[나를 바꾼 리더십] 리더도 공부해야 한다.

리더도 공부해야 한다

조직을 이끌고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는데 있어 방향타 역할을 하는 사람은 바로 리더이다. 리더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미래를 볼 수 있어야 하고 전략적이며 시스템적인 사고를 할 줄 알며 이해당사자들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어디 그뿐인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환경과 기술의 발전은 리더에게 지속적인 자기계발을 요구하고 있다.

 

리더는 공부광이다

발명왕 에디슨, 전쟁의 영웅 나폴레옹, 미국 대통령 링컨, “형설의 공” 차윤과 손강, 애국자 안중근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시대를 넘나들며 회자되는 그들은 독서광이다. 그들은 어느 정도 책을 읽었을까? 안중근 의사는 “일일불독서(一日不讀書) 구중생형극(口中生型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아니하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하였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마차에 책을 싣고 다니면서 읽었다고 한다.

필자는 경영자 코칭을 하면서 그들의 집무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집무실에는 대개 책상 위에 여러 권의 책이 수북이 쌓여있다. 샐러리맨의 신화적 인물로 알려진 63시티의 정이만 사장은 매주 한 권의 책을 읽는다. 그는 사장이 되는 비결에 대해 “월급의 10%를 자기계발에 투자하고 매주 한 권의 책을 읽으라”고 말하였다.

최근 2~3년간 직장인을 위한 도서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책이 리더십과 자기계발서이다. 주 5일제 근무가 시작되면서 주말에는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습을 쉽게 본다. 필자는 퇴근 후 인적자원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원에 진학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거나, 동호회 모임, 다수의 임원진 등이 자발적으로 강의요구를 하여 일과 후 3~4시간씩 특강을 진행하기도 한다. 특히 코칭 교육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리더십의 효과성을 높이는 방법론으로서 코칭을 알고 싶은 열의와 현실적인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금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요즘 일주일에 평균 몇 시간 공부하십니까?”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그 시간에 대해 답하기 보다, 공부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책망하면서 “그러게요, 공부를 해야 하는 데” 또는 “너무 바빠서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책도 몇 권 사고 교육프로그램도 알아두기는 했지만”이라고 말꼬리를 흐린다. 이들 답변이 갖는 공통점은 공부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정말 공부할 시간이 없는 것일까?

 

공부할 시간을 만들어라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는 “시간 부족은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이다”라고 말했다. 하루는 24시간이다. 이는 물리적으로 주어진 시간이다. 그러나 이 시간은 우리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더 짧아지기도 하고 더 길어지기도 한다. 그렇다면 물리적으로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시간을 만드는 것도 스킬이다. 다음 3가지 방법을 사용해 보자.

첫째, 시간을 고무줄처럼 늘려서 사용한다. 시간을 늘린다는 것은 시간을 시 분 단위로 쪼개어 사용하라는 것이다. 길게는 인생설계를 하고, 중기적으로는 3~5년에 이룰 계획을 세우고 짧게는 하루 시간대별로 일정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시간은 상세한 계획을 세우는 만큼 길어진다. 계획을 세우는 데 주저한다면, 이 말을 되새겨보라. “내가 오늘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어간 사람이 그렇게 살고 싶어했던 내일이었다.”

둘째,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습관을 기른다.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였다면, 이제 그 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을 먼저 하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조직의 가치나 개인의 가치 차원에서 필수적인 일을 뜻한다. 내가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할 만큼 가치 있는 것이다. “올해는 더 나아져야지”라고 마음만 먹고 여러 해를 보내던 한 대기업의 팀장은 시간관리교육을 받고 난 후 삶의 변화에 대해 “내 인생의 보물지도를 발견하였다”는 말로 그 감동을 표현하였다.

셋째, 시간에 몰입하라. 우리가 사용하는 시간은 물리적인 시간이 아니라 심리적인 시간이다. 3분이 3시간 같기도 하고, 3시간이 3분 같기도 하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 어느 정도 몰입하느냐에 있다. 서울대 황농문 교수는 주어진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은 “몰입(think hard)”에 있다고 강조하였다.

봄기운이 남아있는 6월에 어떤 공부를 할 것인가? 자신의 삶을 충만하게 하고 탁월한 일을 만드는 능력을 키우는 데 필요한 양식을 제공하는 책이나 교육프로그램을 골라보자. 조직을 이끄는 리더(leader)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리더(reader)가 되어야 한다.

일석 이석재